배전선로의 고장을 미리 감지해 정전을 방지하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한국전력이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해 배전계통 정전을 예방하는 고장예지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한전은 이 사업을 통해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장 징후를 사전에 파악한 뒤 제거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배전선로 고장파의 형태를 IoT센서와 배전지능화시스템(DAS)을 통해 감지하는 방식이다.

전압, 전류 등 배전선로의 운전정보를 감시하는 DAS는 고장이 발생하면 자동화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해 정전을 복구할 수 있다.

한전은 앞서 전문가 40여명으로 구성된 배전선로 고장예지시스템 테스크포스를 발족했으며 오는 2018년까지 3단계에 걸쳐 500억원을 투자해 관련 시스템을 개발한다.

한전은 이를 위해 실증시험장 구축, 고장판정 알고리즘 및 IoT 센서 개발, 빅데이터 관리 분석용 통합 플랫폼 구축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1단계에선 인공지능 고장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배전선로의 불량 기자재에서 발생하는 특이파 형태를 선별해 고장을 자동으로 판정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할 계획이다.

2단계에선 내년까지 전력 분야에 특화된 외장형 IoT 센서를 만들며 2018년부터는 이 센서가 내장된 전력기기를 상용화하는 3단계 사업이 시작된다.

한전은 배전계통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등을 연계하기 위해 정보 보안 기술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전국 배전선로에선 총 544건의 일시 정전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제작 불량, 부식 등 불량 기자재 때문에 발생한 정전 사고는 189건으로 전체의 34.7%를 차지한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