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3%↓

[미디어펜=김태우기자]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수입차의 판매량이 잇따른 사고소식과 불신사태로 올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월 대비 3.5%, 전년 동기보다 6.5% 감소한 1만5671대였다.

   
▲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월 대비 3.5%, 전년 동기보다 6.5% 감소한 1만5671대였다./미디어펜DB

올해 들어 2월까지 누적 대수 3만1905대는 전년 동기보다 13%나 급감한 수치다.

지난 2월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3787대로 가장 많았고 BMW(2916대), 폭스바겐(2196대), 아우디(984대) 순이었다.

배기량별로는 2000cc미만이 793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2000cc~3000cc미만(6483대)과 3000cc~4000cc미만(882대)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1만2313대), 일본(2217대), 미국(1141대) 순이고 연료별로는 디젤(1만685대), 가솔린(4321대), 하이브리드(643대)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1만339대로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3021대), 서울(2436대), 부산(704대), 법인구매는 인천(2037대), 부산(862대), 경남(844대)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873대), 벤츠 E 220 BlueTEC(768대), 벤츠 E 250 BlueTEC 4MATIC(452대) 순이었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2월 수입차 시장은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인해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수입차 딜러는 "지난해 하반기에 발생한 폭스바겐 이슈가 연초에도 지속한 데다 최근 수입차 주행 중 화재까지 잇따르면서 수입차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가 전반적으로 떨어져 판매가 감소한 면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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