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국회를 향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개혁법안 등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7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에 경제법안 통과를 촉구하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박 회장은 7일 세종로 상의회관 기자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지금 국회 상황을 보면 초조함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지난주 선거법이 통과되고 난 후에는 경제 관련 법안 논의가 아예 실종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월 임시국회 회기가) 오늘을 포함해 4일 남았는데 지금이라도 논의를 진행해 경제 법안을 통과시켜주길 요청한다”면서 “4일밖에 안 남았다고 하지만 4일이나 남았다는 이들도 있다. 4일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시간이다. 빨리 논의를 시작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박 회장은 “160만 명 넘는 시민이 엄동설한 속에서 간절한 희망을 호소했는데 기업인들은 국회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했다”며 “국민 살림살이나 경제에는 아예 관심이 없는 건 아닌지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우리 서비스산업 비중은 60%가 안되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국민소득이 2만5000달러를 통과할 시점과 비교해보면 서비스산업 비중이 70%가 넘는다. 10% 격차를 일자리로 환산하면 69만개나 된다”면서 “법이 통과된다고 많은 일자리가 당장 생겨나진 않겠지만 기업들의 창업 진출이 늘어나고 그런 희망을 주는 것이 우리 경제에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경제 관련 입법 과제가 결국 20대 국회로 넘어가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19대 임기가 5월 29일까지로 아직 많이 남았다”며 “과거에도 폐회 후 법안을 통과시킨 전례가 없는 게 아니다. 의지가 있다면 분명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