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마케팅부터…신상품 출시까지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이동통신사가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금융권과의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8일 LG유플러스는 KB국민은행과 필수재 '통신'과 '금융'의 복합 제휴를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LG유플러스 황현식 PS본부장(사진 왼쪽)과 KB국민은행 오평섭 개인그룹고객대표이 8일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대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은 양사의 역량을 결집해 고객의 부담은 줄이고 데이터 혜택과 금융 혜택을 향상시키는 혁신적인 신상품 개발을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양사는 초기 단말기 구입 부담을 줄이는 기존의 한시적 혜택 제공에서 나아가, 데이터 제공과 같은 통신 서비스와 수수료 면제를 결합해 고객의 장기적 혜택에 포인트를 맞춘 신상품을 설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와 KB국민은행 매장에서 제휴 상품 안내와 가입 서비스를 제공하고 양사의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홍보 등 공동 마케팅도 추진한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황현식 LG유플러스 PS본부장(전무)은 “양사의 업무협약을 통해 통신사와 은행이 가진 역량을 모아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것이다”며 “KB국민은행과의 제휴 금융 상품과 데이터 부가 상품을 4~5월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평섭 KB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대표는 “금융과 통신은 고객의 삶과 함께하는 필수 서비스인 만큼, 고객의 생활에 힘이 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할 계획이다”며 “상품 출시 외에도 LG유플러스와의 공동 마케팅과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과 신한은행도 데이터 혜택과 금융 혜택을 결합한 ‘신한 T주거래 통장·T주거래 적금’을 지난달 29일 출시한 바 있다.

이통사와 카드사가 제휴해 단말기 구입 부담을 줄이는 형태의 금융 제휴 혜택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이통사와 은행이 제휴해 데이터 특화 상품을 출시한 것은 처음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 고객은 ‘신한 T주거래 통장’을 통해 통신비를 자동이체 하면 전자금융 수수료와 ATM 인출 수수료를 면제 받게 된다. 가입 후 3개월 동안 고객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의 50%도 추가로 제공 받을 수 있다.

신한 T주거래 통장 출시 기념으로 오는 5월까지 가입 고객에 한해 3개월 간 11번가 11% 할인 쿠폰도 매월 제공된다.

아울러 ‘신한 T주거래 적금’은 고객에게 금리 우대와 데이터 이자 혜택을 한번에 제공하는 신개념 상품으로 가입 시 기본 금리에 연 0.6%의 우대금리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적금 가입 기간 동안 매월 데이터 기본 제공량의 10%를 이자로 적립 받아 만기 후 적립한 데이터를 일정 기간 동안 분할 사용할 수 있다.

임봉호 SK텔레콤 생활가치전략본부장은 “고객의 니즈가 사업의 경계를 넘어 다변화 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고 SK텔레콤만의 차별적인 혜택을 만들기 위해서 금융권과의 제휴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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