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4.8% 빠지는 데 그쳐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전일 셀트리온의 공매도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배포함 고스트 레이븐 리서치(Ghost Raven Research)에 대한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셀트리온의 공매도는 822억원(78만4670주) 규모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매도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41%에 달했다. 주가는 4.8% 빠지는 데 그쳤지만 공매도가 이처럼 폭증한 것은 이례적이다.

고스트 레이븐 리서치는 전일 셀트리온 핵심 경영진이 대우자동차 출신이라는 점에서 셀트리온에도 유사한 회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셀트리온의 매출 대부분이 셀트리온헬스케어로의 허위 매출이고, 실제 매출은 10% 이하라고 주장했다.

또 판간비의 50%가 반영되지 않았고 주가도 50%이상 고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역대급의 자본시장 사기를 기록하면서 셀트리온은 결국 상장폐지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셀트리온 측에서는 회사 차원에서 “고스트 레이븐 리서치가 실체 없는 단체”라며 “작성자들이 스스로 밝히고 있듯, 이 리포트의 목적은 인위적 주식매도(공매도)를 통해 주가하락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램시마의 빠른 유럽 시장 잠식과 미국 FDA 자문위원회의 승인 권고 등으로 주가가 상승하자 위기를 느낀 공매도 세력이 부정적 보고서를 뿌렸다는 지적이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셀트리온은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회계법인에서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정상적인 회계처리 중”이라며 “원천적으로 회계적 부정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일부 투자자는 고스트 레이븐 리서치를 영화 빅쇼트 주인공에 비유하기도 했다. 빅쇼트는 가치가 하락하는 쪽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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