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약진, 상용직 중심, 시간제 증가’ 이어질듯

최근 고용시장이 완만한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 고용시장도 고령층의 약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4일 ‘최근 고용동향의 주요 특징과 2014년 고용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4년 경제성장률을 3.8%로 가정할 때 40만4,000개 정도의 새로운 일자리가 더 생길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고용시장은 ▲고령층 약진 ▲상용직 중심 ▲시간제 증가 등 3가지 특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고령화 추세로 55세 이상 연령계층의 노동공급이 많아지면서 내년에도 고령층 주도의 취업자 증가가 지속되고, 자영업 분야는 자영업 포화상태, 유통 및 제과제빵 부문의 진입규제 등으로 자영업 진입자 수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시간제 근로자들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2013년 고용동향의 주요 특징도 분석한 결과, 5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주도하면서 노동시장의 고령화를 촉진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5만9,000명이 감소하고 핵심 노동계층인 30〜54세는 8만7,000명이 증가한 반면, 55세 이상 취업자는 34만2,000명이 늘었다. 상용직 근로자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자영업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또 2013년 1~11월 상용근로자는 61만2,000명 증가하고, 임시 및 일용근로자는 14만4,000명이 줄어 전체 임금근로자는 46만7,000명이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자영업자는 6만8,000명이 줄었다.

정보원 관계자는 “올해 고용시장의 마지막 특징은 시간제 근로자의 증가”라며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