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개업대비 폐업 신고율 13.9%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개강시즌을 맞아 대학가에는 넓은 실내의 프랜차이즈 카페를 찾는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카페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코피스족'과 장시간 공부하는 '스터디족'이 함께 증가하면서 매출을 걱정하는 점주들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8일 커피 프랜차이즈 점주들은 "음료 한 잔 시켜놓고 오랜 시간 앉아 있는 학생들과 직장인, 취업 준비생들 때문에 테이블 회전이 되지 않아 매출이 늘지 않는 것 같다"며 토로했다.

   
▲ 최근 코피스족과 스터디족이 함께 증가하면서 매출을 걱정하는 카페 점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소자본 창업 카페의 경우 매장 규모를 최소화해 이들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커피식스 미니, 쥬스식스 매장 모습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카페에 장시간 머무르는 코피스족과 스터디족의 증가가 대학가 카페의 신규창업 위험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우리마을 가게 상권분석 서비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서울 지역의 폐업신고율이 2.16%이었고, 3년간 개업대비 폐업 신고율은 13.9%이었다고 발표했다.

또 서울시 자료를 보면, 서울 지역 신규창업 위험도가 높은 지역은 공통적으로 대학가 주변의 상권이었다.

대학가 주변 상권은 주 수요층이 소비력이 낮은 20대 대학생인데 회전율을 낮게 만드는 카페 스터디족이 수요층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이 카페의 폐업률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페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카페 신규창업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객단가(1인당 평균 매입액)와 매출의 관계에 유의해 커피를 비롯해 생과일쥬스, 디저트메뉴 등 신규 아이템을 내세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존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의 경우 카페 스터디족이 선호하는 넓은 매장을 갖추고 있어 이들에 의해 매출이 좌우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와 달리 소자본 창업을 내세운 카페는 매장 규모를 최소화 해 카페 스터디족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소 매장 규모(3~4평)로 운영할 수 있는 테이크아웃 전문 브랜드인 커피식스 미니와 쥬스식스는 이러한 이점을 활용한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두 브랜드를 운영하는 ㈜KJ마케팅 관계자는 "1000원대의 가격에 오리지널 커피 메뉴와 100% 생과일쥬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두 브랜드는 지난해 브랜드 론칭 한 달여 만에 대학가, 역세권을 중심으로 30개 이상 매장이 오픈 된데 이어 최근엔 병합매장으로 운영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두 브랜드는 최근 쥬스식스 전속모델 가수 육성재, 망고식스 강훈 대표와 함께 광고 촬영을 진행해 카페 프랜차이즈 업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KJ마케팅은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예비창업자 대상 창업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오고 있다. 두 브랜드의 창업설명회는 오는 10일과 11일 서울과 대구에서 각각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설명회 장소는 서울 커피식스 압구정점과 노보텔 앰배서더 대구 8층 버건디 A홀이며, 사전 예약 후 참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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