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째 하락세다.

9일 오전 9시30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97% 내린 2만990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에도 4.39% 하락 마감한 바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라이벌인 미국 마이크론의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의 주가는 전일 대비 7.94%나 급락한 10.66달러에 마감했다. 전일 노무라는 급격한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감소 없이는 마이크론은 계속 시장 수익률을 하회할 것이라며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마이크론과 밀접하게 움직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주가 상관계수는 0.94로 1에 가까운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분석한 바 있다.

국내 증권사의 SK하이닉스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7.6%, 39.6% 감소한 4조1000억원과 5969억원을 시현할 전망"이라며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가 705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동사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망스러운 실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D램(DRMA) 가격의 하락 압력이 강한 상황"이라며 "원가 절감 속도 역시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에 낸드(NAND) 부문의 적자 폭은 전분기 대비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D램부문의 실적 개선 폭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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