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 8.1%하락…총 생산대수 30만6000대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승용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연장되면서 자동차 산업의 2월 내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동차 산업 통계에 따르면 2월 자동차 국내판매 물량은 12만713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늘어났다.

지난 1월 내수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6.8%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승용차 판매 대수는 5171대로 지난 1월보다 7.1%나 늘어나면서 내수 분야 플러스 성장을 이끌었다.

국산차 판매는 10만9165대로 전년과 전월 대비 각각 5.5%, 4.0% 증가했다. 1만7965대가 팔린 수입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3.7% 늘었지만 지난달보다는 2.4% 감소했다.

산업부는 "개별소비세 인하가 올해 6월까지 연장됐고 업계가 추가 가격 인하를 시행했기 때문에 내수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출은 19만2276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유 및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신흥국 경기 침체가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의 전년 대비 감소율 -18.8%보다는 낙폭을 줄였지만 감소세는 여전했다.

금액 기준으로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9.3% 감소한 30억달러를 수출했다.

상용차의 수출 비중이 줄어들고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이 심해졌기 때문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자동차 산업의 총 생산대수는 30만5976대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달보다 3.7% 감소한 수치다.

2월 자동차부품 수출액의 경우 18억2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2.1% 감소했다.

한국계 완성차의 해외생산분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3898대 감소한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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