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의 공기업 낙하산 인사가 줄을 잇고 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방만하고 부채가 많은 공기업개혁을 강도높게 진행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에서 또다시 전문성이 없는 대선캠프 인사가 공기업에 내려가게 돼 논란이 적지않을 전망이다.

25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 신임 감사에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캠프인사인 문제풍 전 새누리당 서산 태안선거대책위원장이 내정됐다.

예보는 지난달 25일 감사 모집공고를 낸데 이어 4일 서류를 마감했다. 감사 채용을 위한 공고에는 예금보험업무에 대한 지식과 경험 등이 자격요건으로 명시돼 있다. 하지만 문 위원장의 이력에서는 이같은 경력이 없었다.

문제풍 씨는 충남 태안 출생으로 서울대와 영국 스탠포드대 대학원(정치학)을 졸업해서 금융과는 무관한 인사다.

1981년 입법고등고시에 합격해 공무생활을 시작했으며 국회 외무위원회, 농림수산위원회 등 상임위에서 입법조사관을 지냈다. 한서대학교 초빙교수, 낙농진흥회장등을 지냈다.

청와대는 이에앞서 현명관 박근혜 대선캠프 인사를 마사회 회장으로 임명했으며, 김학송 전 새누리당 의원을 도로공사 사장으로 발령냈다.
박대통령은 그동안 공기업에 전문성이 없는 낙하산인사는 안된다는 점을 누차 천명해왔다. 하지만 문제풍씨의 예보 감서 내정을 계기로 다시금 낙하산인사문제가 정치쟁점화할 전망이다. [미디어펜=이동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