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3월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을 도입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9일 현재 전자투표 계약사는 총 764개사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57개사(33.4%), 코스닥 상장사 486개사(41.8%)가 전자투표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이는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127개사, 코스닥시장 279개사 등 총 416개사에 비해 45% 가량 증가한 것이다.

전자위임장의 경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17개사, 코스닥 상장사 474개사 등 총 705개사가 계약체결을 마쳤다.

이중 전자투표를 이용 신청한 기업은 한국전력 대우인터내셔널 등 총 147개사로 집계됐다.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을 채택한 회사의 주주들은 한국예탁결제원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사이트 (http://evote.ksd.or.kr)에 접속해 전자투표를 행사하거나 전자위임장을 받을 수 있다.

전자투표·전자위임장 행사기간은 주주총회 10일 전부터 주주총회 전날까지 총 10일간 진행하며 공휴일에도 행사할 수 있다. 시스템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주주총회 전날은 오후 5시에 마감된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그동안 주요 상장사들이 매년 3월 특정일에 집중적으로 주주총회를 개최하면서 소액주주의 의결권 행사에 제약이 있었다"며 "전자투표·전자위임장으로 주주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돼 주총 개최일 집중 문제 해소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탁결제원이 지난해 12월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전자투표 전자위임장 서비스를 실시한 가운데 KB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등이 이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자산운용은 한국전력공사와 포스코컴텍에 전자투표를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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