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의 성과…수출량 297.6% 급증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차그룹이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카본 캐니스터(대기오염 방지 부품) 국산화에 성공한 코리아에프티의 사례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10일 경기도 롤링힐즈호텔에서 2380개 협력사와 ‘2016 공정거래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 10일 있었던 현대차그룹 2016 공정거래협약식에 참석한 최오길 인팩 대표이사,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신달석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정재찬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영섭 현대기아자동차협력회장, 정명철 모비스 사장, 박인철 리한 대표이사가 협약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은 2008년부터 협약제도에 참여해오고 있으며 올해에도 현대차그룹 11개 계열사가 2380개 협력사와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의 공정거래협약 이행을 통한 경쟁력 강화 주요사례로 소개된 코리아에프티는 그동안의 성과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카본 캐니스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코리아에프티는 현대차그룹의 상생협력 지원을 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카본 캐니스터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코리아에프티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카본 캐니스터 개발에 필요한 시험차량 및 경쟁차량 부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부담없이 연구개발에 매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룹의 R&D센터로부터 최적의 설계방향을 도출할 수 있는 해석장비를 지원받는 등의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최초로 가열방식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카본 캐니스터를 개발했다.

코리아에프티는 현대차그룹의 지원으로 특허 및 기술력을 확보하고 최근 3년간 수출 5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거듭났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물론 GM글로벌, 르노글로벌, 피아트와 계약을 체결해 국내점유율 1위는 물론 세계시장 점유율 4위에 올라 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인도·폴란드·슬로바키아 등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시 코리아에프티와 동반 진출해 해외법인 설립도 지원했다.

결과적으로 현대차그룹 역시 코리아에프티가 생산한 고품질의 부품을 공급받게 됐으며 이를 통해 보다 질 높은 완성차를 생산해낼 수 있었다.

코리아에프티의 매출은 2010년 1854억원에서 2015년 3105억원으로 67.5% 증가했으며 이중 수출은 2010년 4200만달러에서 2015년 1억6700만달러로 297.6%나 급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우리경제가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중소기업간의 상생협력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강화를 통한 경쟁력 있는 기업생태계 구축이야 말로 경제민주화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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