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이틀째 상승했다. 장중에는 올해 처음으로 197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1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6.38포인트(0.84%) 오른 1969.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5.92포인트(0.30%) 오른 1958.87로 출발해 장중 한때 1976.19까지 오르기도 했다.

간밤 국제유가가 급등한데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 완화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키웠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하고 3월 선물·옵션의 동시 만기 이벤트가 있었지만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거래일 만에 '사자'로 전환해 637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지난해 4월 22일(7445억원) 이후 하루 순매수 규모로는 11개월여 만에 최대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5683억원과 121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3622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대대수 업종이 상승했다. 의료정밀(2.05%), 건설업(1.99%), 전기전자(1.95%) 등의 상승 폭이 컸다. 보험(-0.56%), 비금속광물(-0.26%), 유통업(-0.25%)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S7엣지 출시를 앞두고 2.6% 올랐다. 네이버는 모바일 광고를 기반으로 하는 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에 4.44%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도 2.66%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1%), 삼성물산(-2.32%), 삼성생명(-2.18%), SK하이닉스(-0.82%)등은 내렸다.

개인투자자는 지난 12월 선물옵션 만기일 이후 1000억원에 육박하는 삼성물산 개별 주식 선물을 순매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물·옵션의 동시 만기일인 10일 대다수 투자자가 매수 잔고 청산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신작인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블소 모바일)에 대한 기대감에 10.02% 급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영업이익 5000억원 달성을 회사 내부 목표로 정했다는 소식에 5.28% 상승 마감했다.

반면 쌍방울은 광림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3.1%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7.96포인트(1.17%) 오른 687.60으로 마감하며 사흘째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 680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5일(681.31) 이후 처음이다.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372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39억원, 133억원 규모를 내다팔았다.

코스닥 역시 대다수 업종이 올랐다. 출판/매체복제가 6.33% 상승했고 종이/목재(4.57%), 일반전기전자(2.38%) 등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통신장비(-0.31%), 섬유/의류(-0.12%) 등은 내림세였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이 4.33% 오른 것을 비롯해 카카오(2.13%), 동서(3.48%), 로엔(7.65%)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CJ E&M(-0.9%), 메디톡스(-1.45%), 코미팜(-2.38%) 등은 하락 마감했다.

전일 200억 규모 유상증자를 공시한 광림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세돌 9단이 구글 알파고에 패배했다는 소식에 로봇 관련주가 급등했다. 디에스티로봇(17.2%), 우리기술(10.12%), 유진로봇(5.59%), 로보스타(3.21%) 등이 모두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7원 내린 1203.5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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