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처럼 나타난 후발주자 '반란'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새로운 한·일전으로 급부상한 자동차업계 하이브리드 승부가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로 뒤늦게 등장한 아이오닉이 하이브리드 대명사격인 프리우스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자체계발을 통해 강력한 가격경쟁력을 보유한 아이오닉이 연비에도 우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하이브리드 신흥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친환경전용세그먼트로 출시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미디어펜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친환경차 하이브리드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의 기술력 승부에서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딛고 국내최초 친환경전용세먼트로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이 승기를 잡았다.

국내제작이라는 장점과 함께 훌륭한 가격경쟁력을 보유했음에도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편의사양과 프리우스를 뛰어넘은 연비가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토요타 프리우스는 지난 1997년 세계 최초 양산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 350만대를 기록한 베스트셀링카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대명사로 통하고 있을 정도다.

이런 프리우스의 명성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것이 현대차 아이오닉이다. 

새로운 세그먼트로 소재부터 친환경성을 강조하며 제작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까지 줄였다는 점에서 높이평가 받고 있다.

아이오닉은 출시 전부터 디자인 면에서도 프리우스에 앞선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해치백 형태의 프리우스 디자인은 독특함은 인정받지만 호불호가 명확히 갈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아이오닉은 출시 전인 지난해 말 미국의 유력한 디자인상인 ‘2015 굿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면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아이오닉은 하이브리드 모델에 신소재, 신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신규 플랫폼을 적용해 차체 강성을 높이고 차량 경량화를 실현했다. 차체 구조 간 결합 강도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 사용도 동급 최고 수준인 145m에 달해 차체 안전도를 강화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은 하이브리드 전용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고효율 영구자석 전기 모터, 그리고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듀얼클러치 변속기) 등을 조합해 22.4km/l 연비를 달성했다. 

이는 현 프리우스 연비 21.0km/ℓ를 웃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상징인 프리우스를 뛰어넘기 위한 현대차의 기술개발 노력의 결과다.

신소재와 신기술등을 통해 경량화에 성공한 아이오닉은 기존보다 진보된 파워트레인이 연비향상에 한몫했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관계자는 “연비 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프리우스를 선택했던 이들이 가격부터 편의사양과 운전의 재미까지 살렸음에도 프리우스보다 높은 연비를 자랑하는 아이오닉으로의 이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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