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신규 연체 발생 탓

일부 건설사의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신규 연체 발생 등으로 11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13년 11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70조6,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9조9,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173조9,000억원)은 11월 중 1조8,000억원, 중소기업 대출(494조3,000억원)은 4조3,000억원씩 각각 늘었다. 가계대출(476조원) 역시 3조1,000억원 증가했다.

11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도 1.10%로 전월말(1.07%) 대비 0.03%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상승은 일부 건설사의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신규 연체 발생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11월말 현재 기업대출(원화) 연체율은 1.28%로 전월말(1.25%) 대비 0.03%p 상승했다. 이중 대기업대출 연체율(1.09%)은 전월말(1.06%) 대비 0.03%p, 중소기업대출 연체율(1.35%)은 전월말(1.31%) 대비 0.04%p 각각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0.87%)은 전월말 대비 0.01%p  증가했으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75%)은 전월말(0.77%)대비 0.02%p 하락하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1.13%)은 전월말(1.05%) 대비 0.08%p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연체율은 가계 및 중소기업 부문에서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부문의 신규연체 발생 등으로 소폭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건설업 등 일부 업종의 부실화 우려가 존재하는 만큼 취약업종 여신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적정 충당금 적립 및 부실정리 유도를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