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이원희 현대차 사장 사내이사 신규 선임
주주 의견 반영해 중간배당 포함 전년대비 33.3% 증가한 4000원 배당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 이원희 현대차 사장 신규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

현대차는 11일 오전 9시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 등기이사에 재선임되면서 오는 18일 열리는 기아차, 24일 개최되는 현대엔지비와 잔여 임기가 남은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오토에버까지 합쳐 총 6개 계열사에서 등기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 현대차, 정의선 재선임…주주친화적 환경 구축/미디어펜


이와 함께 현대차는 투명한 기업경영의 의지를 담아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선포하고 나섰다. 주주환원 확대 및 투명성 증진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주주친화적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

기업지배구조헌장은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보다 명확히 함으로써 투명한 책임경영을 강화를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주주, 고객 등 이해관계자들의 균형 있는 권익증진에 앞장서겠다는 내용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이해관계자 ▲공시 등 총 5개 부문으로 구성된 본문에는 각 부문의 구성과 운영, 역할 등에 대해 적시하고 있다.

특히 이사회 부문에는 이사회 내 주주 권익보호 기구인 ‘투명경영위원회’의 구성과 역할, 활동 방향에 대해 명시했다.

이에 따르면 투명경영위원회는 주주권익보호 관련 주요 경영사항과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 등에 대해 심의하고 지속적인 주주 소통활동을 펼치며, 현대차는 위원회 활동에 필요한 모든 정보와 비용을 최대한 지원하도록 했다.

또 투명경영위원회의 연간 활동 내용은 현대차 지속가능보고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모든 주주가 접근할 수 있도록 명시화 했다.

현대차는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을 위해 지난 2월 중순 열린 이사회에서 해당 내용을 결의했으며, 이날 주주들 앞에서 공표와 동시에 국영문본을 각 현대차 기업 홍보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현대차는 그동안의 투명경영위원회 활동 내역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4월 첫 발을 내디딘 현대차 투명경영위원회는 4인의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독립적인 의사결정 기구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외 주요 투자자 및 투자기관을 찾아가 투명경영위원회의 설립 취지와 역할을 설명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소통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외부 전문강사를 초빙, 투명경영위원회 위원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주주친화 정책 정착을 위한 이사진의 역할과 관련사례 등을 교육함으로써 위원들의 전문성을 함양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였다.

이 같은 투명경영위원회의 다양한 활동들은 현대차의 주요 경영 사안에 적극 반영되고 있다. 이번에 선포된 기업지배구조헌장은 현대차가 투명경영위원회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 만나 각종 소통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주주들이 건의한 내용을 반영해 제정한 것이다.

또 주주들의 배당확대 요구를 적극 반영, 현대차는 지난해 7월 회사 창립이래 최초로 실시한 중간배당 10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33.3% 증가한 총 4000원을 배당으로 지급키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주와 고객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제고하고 글로벌 기업에 걸맞는 기업 경영활동의 근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했다”며 “앞으로 헌장의 기본 취지에 따라 투명경영과 주주친화 정책의 정착을 위해 전 임직원이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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