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재영(43)이 1, 1초 계획대로 사는 '플랜맨'으로 변신했다.

정재영26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플랜맨'(감독 성시흡) 시사회에서 "극중 '한정석'은 이름처럼 너무 계획적이다. 내 성격과 다르다. 그 친구처럼 살면 수명이 반으로 단축될 것 같다"며 웃었다플랜맨은 내년 19일 개봉한다

           

   
  ▲ 정재영

          
그는 "'소정'(한지민)을 만나 또 다른 행복이 있다는 걸 깨우쳐 다행이다. 정석과 같은 삶을 사는 분들은 꼭 한 번 봐줬으면 좋겠다. 내 영화 최초로 피 한 방울 안 묻힌 영화라 재미있게 찍었다"고 말했다.
 
한정석은 도서관 사서로 일하며 모든 일에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철저히 지키는 강박증을 가진 인물이다.
 
더러운 걸 못 참고 세상의 모든 위생 상태를 혼자 걱정한다. 정해진 일과에 한 치 어긋남이 없고 사랑 고백도 계획을 세워야 직성이 풀린다. 완벽히 계획한 고백이 실패로 돌아간 그는 소정의 도움을 받아 평생 처음 무계획적인 삶을 살기 시작한다.
 
정재영은 "무엇인지 하나 부족해 보이는 사람들이 가진 순수함이 좋다. 개인적으로 내가 순수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며 작품 선택 이유를 전했다.
                
   
  ▲ 한지민
 
한정석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는 유소정은 한지민(31)이 연기했다.
 
한지민은 "플랜맨이 더 주목받아야 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내가 주목받아야 하는 역할보다 전체적인 스토리와 캐릭터가 중요한 것 같다. 이야기도 따뜻하고 캐릭터도 내가 시도하지 않았던 캐릭터라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재영 선배님이 미리 캐스팅 돼 있었는데 선배님이 선택한 작품이라니까 출연하고 싶은 믿음이 있었다. 읽자마자 하고 싶었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정재영이 다니는 정신과 의사로 출연한 김지영(39)"정재영 선배님이 캐스팅됐다는 말을 듣고 이 작품을 선택했다. 단언컨대 이 역할에 정재영 선배님이 으뜸이다.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