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유휴지점 개발해 임대주택 최대 1만호 공급
[미디어펜=이원우 기자]하나금융그룹이 국토교통부와 업무 협약을 맺고 '뉴스테이' 임대사업에 나선다.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은 지난 11일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와 중산층 주거혁신을 위한 임대사업인 뉴스테이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오른쪽) 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뉴스테이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이번 협약으로 KEB하나은행은 자체 보유중인 유휴지점을 리츠(REITs)에 매각하고, 리츠가 이를 주거용 오피스텔로 재건축해 내년까지 6000호 규모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향후 최대 1만호까지 그 규모가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도심형 뉴스테이 업무 협약은 하나금융그룹과 국토교통부 모두에게 '윈윈'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활용도가 낮아진 지점을 매각해 자기자본을 확충하고, 자산 구조조정을 도모하는 한편, 저금리 기조에 따른 금융사의 수익감소에 대응해 안정적인 투자처를 확보하면서 보험‧카드 등 관계사 참여를 통한 마케팅, 고객확보 등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입지가 우수한 도심 속 부지를 효과적으로 확보해 젊은 직장인, 신혼부부 등의 임대수요에 부응하는 '직주근접형' 임대주택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게 돼 도시재생을 촉진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이번 협약 체결은 앞서 하나금융그룹과 국토교통부가 지난달부터 KEB하나은행의 부산과 대구지역 4개 지점을 리츠에 매각해 도심형 뉴스테이 719호를 공급하는 시범사업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양 기관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뉴스테이 공급을 확대하고 보다 체계적‧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성사됐다.
 
이번 사업을 위해 KEB하나은행은 향후 60개 이상의 지점을 뉴스테이 부지로 내놓고 뉴스테이 리츠에 자본금 출자와 대출을 지원한다. 국토교통부는 주택도시기금의 출자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을 지원한다. 
 
올해 서울 신설동 청파동 소재 지점 등 8개 지점 3000호를 추가로 공급하고, 2017년에는 서울 관수동 화양동 소재 지점 등 11개 지점 3000호 규모를 뉴스테이로 공급할 계획이다.
 
임대주택은 10년 이상의 장기임대와 주변 시세 이하의 임대료가 적용될 예정으로 하나금융관계사, SK네트웍스, 신세계 등과의 제휴를 통해 하나멤버스 포인트로 월세와 관리비를 납부, 입주자 전용카드의 다양한 혜택과 저가 인터넷과 보안서비스 제공, 24시간 편의점 입점 등 신개념 주거서비스가 제공된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뉴스테이는 하나금융그룹이 추구하는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나누는 금융'의 일환으로 민관이 협업하여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최고의 모델"이라면서 "앞으로도 우리사회의 행복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또한 "하나금융그룹이 참여하는 도심형 뉴스테이는 민관이 함께 성공하는 투자모델"이라며 "금융권 최초로 하나금융이 뉴스테이 사업에 본격 참여한 것을 계기로 다른 금융기관과의 협력관계도 강화해 뉴스테이에 대한 재무적 투자활성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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