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끝판대장' 오승환(31·사진) 감추기에 나섰다.

'스포츠닛폰'27일 한신의 와다 유타카(51) 감독이 "요미우리는 정규리그 개막 3연전에서 처음 (오승환을)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신은 특히 라이벌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는 정규시즌 전까지 철저히 오승환을 숨길 계획이다.
 
오승환을 영입, 내년에 9년 만의 리그 우승과 29년 만의 일본챔피언을 노리는 한신은 내년 222일부터 17개의 시범경기를 치른 후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한신이 오승환의 시범경기 등판을 최대한 자제시키려는 이유는 타자들의 생소함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서다.
 
한신은 센트럴리그와의 시범경기(8경기)에 모두 오승환을 등판시키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던지면서 몸을 만드는' 오승환의 스타일을 고려, 계획을 다소 수정했다.
 
그러나 '숙명의 라이벌'인 요미우리를 상대로는 시범경기에서 절대 등판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한신은 요미우리와 내년 39~10일 시범경기를 치른다.
 
닛칸스포츠는 "요미우리가 강력한 타선이라고 해도 최고구속 157에 달하는 오승환의 돌직구를 처음으로 만나면 대응하기가 매우 곤란할 것"이라며 "이같은 효과를 누리기 위해 오승환을 베일에 감싼다"고 설명했다.
 
와다 감독은 "오승환은 타자를 상대로 몸을 만들어가고 싶은 것 같다. 그래서 센트럴리그 시범경기도 던지게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동일한 리그와의 시범경기는 많이 던지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