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사진)'첫 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상화는 27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포상금 수여식에서 "첫 발을 내딛을 때 실수만 없다면 성공적인 레이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화는 이날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세계신기록 수립 포상금 2,000만원을 받았다.
 
올해 12012~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에서 3680을 기록, 세계기록을 경신한 뒤 2013~2014시즌 월드컵 1·2차 대회에서 세 차례나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월드컵 1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 3674를 기록해 세계기록을 줄인 이상화는 월드컵 2차 대회 1·2차 레이스에서 각각 3657·3636을 기록해 잇따라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신기록 행진은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초반 100m 기록을 크게 단축한 게 원동력이 됐다. 3636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했을 때 초반 100m 기록은 1009였다.
 
이상화는 "월드컵 대회에서 완벽하게 레이스를 할 때도 있었지만 실수할 때도 있었다. 첫 발을 내딛을 때 실수가 잦다. 그것만 실수하지 않으면 성공적인 레이스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신기록을 작성할 때도 실수가 있었다는 이상화는 "월드컵 2차 대회 1차 레이스 때 초반 100m 기록은 좋았지만 두 번째 스텝에서 문제가 있었다""가다듬고 나가서 좋은 기록이 나왔다"고 회상했다.
 
이상화는 "3636을 기록했을 때 저 또한 놀랐다""500m 세계기록을 갖고 있는 것에 굉장한 자부심을 느낀다. 많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지난해 9월 케빈 오벌랜드 코치를 만난 이후 초반 100m 기록이 급상승했다.
 
그는 "오벌랜드 코치님이 오시고 나서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심리적인 부분이 더 컸다. 내가 다른 선수들보다 월등하다는 것을 주입하면서 자신감을 주셨다. 그것이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때와 비교해 체중을 3~4정도 줄인 것도 도움이 됐다는 이상화는 "몸이 가벼워지면서 초반 100m도 빨라지고 400m도 덩달아 좋아졌다""몸이 가벼워지면서 할 수 있는 기술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