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사업자 HDC신라·한화·신세계·두산 등 반대 입장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정부가 시내면세점 신규사업자 추가 카드를 놓고 고심 중인 가운데, 일부 면세점업계가 시장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주최하는 면세점 제도 개선 방안 관련 공청회가 개최된다.

   
▲ 정부가 시내면세점 신규사업자 추가 카드를 놓고 고심 중인 가운데, 일부 면세점업계가 시장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면세점 자료사진. 미디어펜

이 논의 과정을 거쳐 이달 안에 정부 방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인데, 공청회 시작 전부터 면세점업계가 시끄럽다.

정부의 면세점 개편 방안으로 '시내면세점 사업자 추가 허용'이 현 상황에서 유력하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현재 5년인 사업권 기간 연장과 허가제를 신고제로 전환하는 것은 국회에서 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하므로 당장의 조치를 취하긴 힘들다. 특히 사업권 기간 연장 등은 야당의 반대로 국회의 개정안이 계류 중에 있다.

다만 신규사업자 추가 허용은 정부의 고시 개정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사업자 추가 방향에 무게가 쏠리고 있는 것.

신규면세점 추가 허용문제를 놓고 작년에 면세점 사업권을 새로 획득한 HDC신라면세점, 한화 갤러리아면세점, 두산, 신세계 등의 업체는 반대 입장을 확실히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신규면세점이 자리 잡지 못한 상태인데, 새로운 사업자를 준다는 것은 업계의 혼란을 야기하는 것"이라며 "중국인 관광객 등 관광시장이 커지고 면세점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을 때 추가하면 모르겠는데, 지금은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즉 면세점 시장이 안정화된 다음에 추가하는 방안을 거론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제도가 과거 '독과점'에 집중돼 있다, 작년 하반기 롯데와 SK가 사업권을 상실한 뒤 일자리 부분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전체적으로 보는 시각이 더 중요한데 '일자리' 바운더리에서만 보고 있으니 답답하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 때문에 업계에선 사업 영속성에 대한 우려, 시장 혼란 야기, 신규점들의 브랜드 유치 난관, 실적 부진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면세점제도 개선과 관련해 어떤 결론이 내려진다 해도 면세점 업계는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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