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면세점 손해 더 큰데 탈락 면세점 얘기만 부각"
[미디어펜=신진주 기자]오늘 HDC신라·한화·신세계·두산·SM 등 신규 면세점 업계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의 추가 허용 방침에 반발하기 위해서다. 

1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신규면세점 사장단이 면세점 제도 개선 공천회를 이틀 앞두고 머리를 맞댔다. 

이날 회의에는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 권희석 에스엠면세점 대표이사,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사장,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사장, 이천우 두산 부사장이 참석했다.
 
신규 업체들은 브랜드 유치 어려움과 인력난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황용득 사장은 "탈락한 롯데 월드타워점과 SK워커힐이 투자했다는 돈이 4천억 원이고 고용된 인력은 2천200명인데 신규 면세점의 신규 투자비는 1조700억 원, 고용인력은 1만4천200명이다"며 "신규 면세점의 손해가 더 큰데도 탈락 면세점의 얘기만 부각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중소기업 상생 차원에서 지역상생, 중소기업 상생을 내걸고 특허를 획득했고 신규 면세점에는 2014년 이전 면세점보다 입점한 중소기업이 훨씬 많다"며 "우리 면세점이 잘못되면 중소기업도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성영목 사장은 "인력을 뽑아 2∼3개월 교육해야 하는 신규 업체들의 불투명성이 커졌다"며 "탈락한 업체들의 직원들이 직장 잃었다고 하는데 면세점 업체수와 면적이 둘 다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창훈 사장은 "신규 면세점이 오픈하는 것 보고 1년을 지켜본 뒤 장사가 잘 되고 시장이 커지면 선의의 경쟁 위해 신규 업체가 입점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현재 중국인 관광객은 줄어드는데 면세점은 늘어난 상황이다"고 전했다.

한편 관세청 측은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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