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돌발상황 판단력·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
[미디어펜=김태우 기자]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서비스업 종사자 윤 모 씨(41·남). 그는 최근 차량교체를 위해 준대형세단을 알아보고 있다. 그가 차량선택에서 가장중요하게 생각하는 옵션은 어드벤스드 스마트 쿠르즈컨트롤(ASCC)과 같은 자율주행기반 기술의 적용유무다.

장거리운전과 시내운전이 많은 그에게 ASCC는 운전의 피로도를 반감시켜줄수 있는 중요한 기능이기 때문이다. 윤씨와 같이 최근 차량구매를 고려할 때 이와 같은 옵션을 중요시 여기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플레그십 세단 EQ900/미디어펜


15일 현대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제네시스 EQ900의 전체 계약자의 82%가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 팩 장착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고 기아차의 올 뉴 K7을 구매고객의 35% 가량이 드라이빙세이프티 팩을 장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구성은 현대기아차가 완벽한 자율주행은 아니지만 현재 양산차에 적용가능한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시켜놓은 첨단 주행지원 기술(ADAS)이다.

제네시스에 적용된 ADAS는 작년 12월 EQ900 출시와 동시와 함께 처음 선보인 것으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시스템' 등 첨단 주행지원 장치를 묶어 놓은 것으로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가능케 해준 기술이다.

특히 이 패키지에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이 포함돼 고속도로 상의 사고 예방은 물론 운전자의 피로도까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은 ASCC과 차선유지기능(LKAS), 내비게이션 정보를 복합적으로 융합해 고속도로상에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전후방의 돌방상황과 고속도로 단속구간등을 알아서 조절해줌으로 안전한 주행을 지원해준다.

이 패키지에는 차로 변경 중 후측방 시야 사각지대의 차량으로부터 추돌 위험상황이 감지되면 변경하려는 방향의 반대편 바퀴만 제동시켜 기존 차선을 벗어나지 않게 제어해 사고를 막는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 시스템'도 국산차 최초로 포함됐다.

   
▲ 기아자동차 새로운 준대형세단 올 뉴 K7/미디어펜


또 기아차가 지난 1월 출시한 준대형 신차 올 뉴 K7의 경우도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 시스템 ▲ASCC ▲LKAS 등이 된 드라이빙 세이프티 팩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 뉴 K7의 이 기능은 앞서 설명한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에는 못 미치지만 나름 준수한 자율주행기술이 포함되어 있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드라이빙을 선사한다.

현대차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세이프티 패키지'를 선택하면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 주차보조시스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등 주행보조 기술이 적용된다.

이처럼 운전자들과 완성차 브랜드들이 완벽한 자율주행기술이 아님에도 열광하는 이유는 자동차의 기본인 편의성 제공측면에 있다. 

차가 없는 사람들에게 자동차의 존재자체에 편리함을 느끼겠지만 운전자에겐 보다 편리함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 기본적인 욕구가 되듯이 편안하고 보다 안전함을 위해 자율주행 기반기술들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놀라운 속도로 차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막히는 도로를 직접 운전하는 것보다 자동차가 알아서 운전을 해주는 편이 더 편리하고 부득이한 돌발상황에서도 운전자와 보행자 다른 운전자들의 안전까지도 보호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컴퓨터와 인간의 두뇌싸움에서 볼 수 있듯 정신력과 감정 때문에 실수를 할 수 있는 인간보다 정확한 상황파악이 가능한 컴퓨터가 돌발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하는 것엔 더 정확하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준 바 있다.

윤씨 역시 "현재 완성차에 도입된 기술들이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은 아니겠지만 기반이 되는 기술들이 보다 편리하고 믿음직한 차량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관계자는 "양산차에 적용된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좀더 편안함과 안전함을 추구하는 운전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앞서 도입된 자율주행 기반기술들이 소비자들에게 안전하다는 인식을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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