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KDB대우증권의 최종 매각가가 2조3200억원 수준으로 결정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12월 본입찰때 제시한가격(2조3853억원)보다 600억원 정도 싸게 인수하는 셈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최종 매매가격을 애초 입찰가에서 600억원 정도 삭감하는 데 합의했다.

산업은행은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이런 내용에 합의하고 15일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를 열어 매매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양측은 금주 안에 정식 합의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지난달 26일 시작한 가격조정 협상을 마무리한다.

이번 가격 삭감에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대우증권 일부 해외 법인의 영업권 및 지방 사옥의 평가가치 하락 등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지난 1월 25일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에 따르면 확인 실사에 기초한 가격 조정폭은 입찰가의 3%(715억원)로 제한된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25일 산업은행에 1000억원이 넘는 삭감 사유를 담은 가격 조정 요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잔금을 납부함으로써 대우증권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금융위의 대주주 변경 승인은 다음 달 중 이뤄질 것으로 보여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인수 절차는 이르면 4월 안에 일단락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합병법인의 조직 개편안 마련, 합병 후 통합(PMI), 금융위의 합병 승인, 주총 결의 등 모든 합병 절차를 올해 안에 완료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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