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력상품만으로 성장 한계 부딪혀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식품업계가 ‘제2의 허니버터칩’ 열풍을 재현하기 위해 적극적인 제품개발에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소비자의 트렌드를 읽어내고 이에 부응하는 제품을 선보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해타제과의 '타코야끼볼'


업계가 적극적인 제품출시에 주력하는 배경에는 기존의 주력상품만 가지고는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다고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트렌드를 갈망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함께 새로운 시장을 확장하기 위한 업계의 시도가 맞아떨어지면서 차별화를 강조한 신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해태제과는 신제품 문어맛 ‘타코야끼볼’을 출시 2주만에 초도물량 60만봉지를 완판시키는 쾌거를 달성했다. 출시 후 시식후기에 2만개가 넘는 ‘좋아요’와 1만700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례적으로 출시 2주만에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해태제과는 18일부터 24시간 생산에 돌입하기로 했다. 해태제과가 24시간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허니버터칩에 이어 두 번째다.

일반적으로 업계에서는 신제품 초도물량을 2개월분으로 잡고 이 기간 동안 시장반응에 따라 마케팅과 생산계획을 운용한다. 따라서 2주만에 완판되는 사례는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기존의 단맛과 짠맛, 옥수수맛이 주류를 이뤘던 국내 스낵시장에서 ‘해물맛’이라는 새로운 맛을 가미한 것이 인기를 모은 원인으로 분석된다.

오리온은 ‘토마토케첩’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이 돋보이는 ‘오!감자’를 선보였다. 오!감자는 지난 1999년 출시 후 ‘맛도 모양도 별난 과자’라를 콘셉트로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오!감자’는 감자튀김을 먹을 때 토마토케첩을 찾는 점에서 착안해 개발됐다. 바삭한 감자칩 식감에 한데 어울어진 새콤달콤한 토마토케첩의 소스 맛이 특징이다.

롯데제과는 새우튀김에 마요네즈소스 맛이 어우러진 ‘꼬깔콘 새우마요맛’을 출시했다. 옥수수 스낵의 고소함과 새우마유의 감칠맛이 더해진 스낵으로 최근 소비자들의 입맛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주력상품만으로는 시장을 넓히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과감한 투자비용을 들여 신제품을 출시하더라도 얼마가지 못해 판매가 중단되는 사례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트렌드에 부응하는 상품을 개발하느냐가 핵심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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