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허용 반대 신규면세점, 자사이기주의적 행태"
[미디어펜=신진주 기자]현대백화점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부의 면세사업자 추가 허용 검토와 관련해 신규 특허 추가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15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작년 면세점 사업권을 취득한 업체들은 면세점의 공급과잉과 브랜드 유치 곤란 등을 이유로 추가 허용을 반대하는 자사이기주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 현대백화점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부의 면세사업자 추가 허용 검토와 관련해 신규 특허 추가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면세점 관련사진. 미디어펜


현대백화점 측은 현행 허가제를 신고제로 전면 개방해 면세점간 경쟁을 촉진시켜 우수 업체들이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하고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면세시장의 진입장벽 자체를 완전히 철폐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 상황에서 허가제를 신고제로 전환하는 것이 법 개정 등 여러 제약 조건 때문에 단기간 내 어렵다면, 현행 허가제를 유지하되 운영의 묘를 살려서 운영능력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상당수 기업에 대해 사업권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역설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이렇게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신규 면세점은 3~4개 이상은 더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난 연말 사업권이 탈락된 롯데와 SK, 작년 7월 고배를 마신 현대백화점과 이랜드 등 4개 기업 정도가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 유통법인이 아니면 브랜드 유치 및 전문인력 확보 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경쟁력 없는 기업들이 무리하게 진입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또 국가적으로 보면 면세점 증가에 따른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다고 강조했다.

먼저 서울 시내면세점이 늘어나면 쇼핑의 쾌적한 환경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국내 면세점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실현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강남지역에 신규 면세 사업권을 부여함으로써, 작년 말 면세점 사업자 재선정 결과 강북에 치우친 문제점을 보완하고, 강북과 강남지역의 면세 관광산업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신규 면세점 사업자를 상당수 허용하면 수천명의 일자리와 수천억 원의 투자가 유발되고 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