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합의안, 조합원 올해 채용·근속연수 추가 인정 포함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차 노사가 비정규직(사내하청) 근로자의 정규직화를 위한 3번째 잠정합의안을 새로 마련했다.

앞서 잠정합의안이 두 차례 도출됐으나 비정규직 노조원 투표에서 모두 부결됐었다.

   
▲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사내협력업체 대표, 정규직 노조,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 금속노조는 울산공장에서 특별협의를 열고 내년까지 2000명의 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내용에 합의했다./미디어펜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사내협력업체 대표, 정규직 노조,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 금속노조는 울산공장에서 특별협의를 열고 내년까지 2000명의 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안은 지난 1월 22일 부결된 2차 잠정합의안보다 근속연수를 추가로 인정하고 조합원(700여 명)을 2회 채용 시기 안에, 즉 늦어도 올해 안에 모두 채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합의안이 오는 17일로 예상되는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 조합원 총 투표에서 절반을 넘겨 가결되면 2005년 해고된 사내하청 근로자가 "현대차의 직접 지시를 받고 일했기 때문에 현대차 직원이며, 사내하청업체는 해고 권한이 없다"고 소송을 제기하면서 촉발된 현대차의 비정규직 문제가 10여년 만에 일단락된다.

노사전문가들은 잠정합의안이 이미 두 차례 부결됐기 때문에 이번 투표 결과를 쉬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앞선 두 번의 잠정합의안은 2014년 9월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정규직화 소송) 1심에서 승소한 조합원들이 항소심, 상고심을 포기할 만큼 보상 내용이 충분하지 않아 부결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 울산공장을 제외한 전주·아산공장 비정규직 노조는 정규직화 협상을 이미 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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