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우스 22일 4세대 출시, 아이오닉 정면대결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친환경차 분야에서 불붙은 한일전이 다음주 본격적인 정면대결을 펼친다.

하이브리드 명가 토요타 프리우스 4세대가 국내 공식출시를 알리며 신흥강자 현대차 아이오닉과 접전을 벌일 전망인 가운데 프리우스가 명가의 자존심을 지킬수 있을지 귀추가 집중되고 있다.

   
▲ 하이브리드 명가 토요타 4세대 신형 프리우스/토요타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주 22일 한국토요타가 4세대 프리우스를 국내에 출시할 것이 예고되며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세그먼트 아이오닉과의 정면대결이 불가피해졌다.

토요타의 4세대 프리우스는 일본, 미국에 이어 전 세계 세 번째로 국내시장에 소개되는 것이다. 이는 최근 등장해 '프리우스 킬러'로 불리는 아이오닉의 열풍이 글로벌 시장에 확산하는 것을 사전에 막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현대차가 지난 1월 국내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미국시장에서도 출시할 계획을 밝히며 아이오닉과 프리우스의 대결이 국내시장 뿐아니라 미국시장에서 맞대결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업계에선 두회사의 차량들의 치열한 접전을 예상하고 있다. 연비·디자인·편의사양 등 모든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생산인 아이오닉이 프리우스에 비해 약 1000만원 가량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프리우스는 그간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대명사격으로 입지를 다졌다는 것에서 큰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모델부터 하이브리드 명가다운 다양한 기술이 접목되며 새로운 모델로 다시태어났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4세대 프리우스는 1.8ℓ DOHC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 무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해 최고 98마력을 발휘하는 엔진을 더해 총 시스템 출력은 136마력, 최대토크는 14.5㎏·m다. 

또한 니켈수소 배터리를 탑재했다. ℓ당 복합효율은 21.0㎞에 이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77g(15인치 기준)이다.

4세대 프리우스는 안전성에도 많은 심열을 기울였다. 총 7개의 SRS 에어백을 장착했고 충돌 시 충격을 줄일 수 있도록 운전석과 조수석에 액티브 헤드레스트를 설치했다. 이 외에도 ABS, EBD, BAS, TRC, 등이 포함된 토요타의 스타 안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 4세대 프리우스의 실내/토요타


차세대 지능형 주차 보조 시스템인 IPA도 마련됐다. 후진 및 일렬 주차시 초음파 센서와 후방 감지 카메라가 LCD모니터를 통해 주차를 돕는다. 운전자는 주변 안전을 확인하고 주차 속도만 제어하면 된다. 

기존에 없던 신기한 기능도 포함됐다. 4세대 프리우스 고급트림엔 태양광 공조 시스템 및 원격 에어컨 가동 시스템이 추가 됐다. 이것은 선루프에 설치된 태양열 패널이 전기를 발생해 주차 중 실내를 환기시키는 시스템이다.

이런 프리우스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현대차는 아이오닉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2020년 글로벌 친환경차 2위를 목표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엄청난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전용 엔진과 변속기의 절묘한 조합으로 지금껏 하이브리드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운전하는 재미도 배가시켰다. 초고장력강판 적용 비율을 53%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후드, 테일게이트 등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하고 연료탱크를 강화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하면서 안전과 경량화도 구현했다.

이와 관련해 완성차업계관계자는 “아이오닉의 가격경쟁력과 프리우스의 인지도부분에서 양사에 핸디캡은 있지만 충분히 겨뤄볼 만한 경기일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브랜드가 토요타의 수많은 특허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새로운 하이브리드를 만들어낸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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