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암살자’ 박인비(25·KB금융그룹·사진)의 메이저 3회 연속 우승이 미국 야후스포츠 선정 '2013년 골프계 최고의 순간' 4위에 꼽혔다.
 
야후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부터 '2013년 골프계 최고의 순간' 톱10을 선정해 차례대로 발표하고 있다. 박인비는 29일 당당히 4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는 저스틴 로즈(33·잉글랜드)의 US오픈 우승이 차지했다.
 
   
 
 
한 때 박인비와 여자 세계랭킹 1·2위를 다툰 스테이시 루이스(28·미국)는 9위에 뽑혔다. 야후스포츠가 선정한 10위부터 4위까지 7개의 최고의 순간 가운데 여자 선수의 활약은 박인비와 루이스 뿐이다.
 
야후스포츠는 "2013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의 활약이 저조했던 한 해"라면서 박인비를 부각시켰다.
 
특히 "2013년 LPGA 투어 대회를 보기 위해 골프장을 찾은 팬이라면 박인비의 플레이에 매료됐을 것"이라며 "정확한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 날선 퍼팅 등은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만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이 박인비처럼 활약을 펼쳤다면 스포츠면이 아닌 전 세계 1면톱을 장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올해 LPGA 투어 28개 대회에 나서 6승을 수확,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4월)·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6월)·US여자오픈(6월) 등 3연속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그는 1950년 미국의 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63년 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야후스포츠는 "메이저 3연속 우승의 박인비가 올해와 같은 기량을 유지한다면 LPGA 투어 메이저 최다승(15승)인 페티 버그(미국)의 기록을 뛰어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조던 스피스(20·미국)가 존 디어 클래식에서 생애 첫 PGA 우승을 이룬 것이 6위를 차지했고, 페덱스컵에서 최종 우승한 헨릭 스텐손(37·스웨덴)이 7위에 랭크됐다.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첫 우승을 달성한 제이슨 더프너(36·미국)와 BMW 챔피언십에서 '꿈의 59타'를 친 짐 퓨릭(43·미국)이 각각 8·10위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