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수출경기는 선박과 가전제품,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2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958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2014년 1/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을 조사한 결과, 내년 1분기 EBSI는 전분기(101.8)보다 소폭 높아진 102.9를 기록했다.
 
   
 
           
EBSI는 100을 기준으로 최대값 200, 최소값 0을 갖는 지수다. 전분기에 비해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
 
무역업계는 1분기 중 수출상담과 계약이 늘어나고 설비가동률도 다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수출채산성과 단가, 상품 제조원가 여건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선박(EBSI 125.0)과 가전(116.7), 자동차(101.5) 등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수산물(82.4) 부문은 올해 4분기보다 수출경기가 어두울 것으로 진단됐다.
 
내년 1분기 주요 수출애로 요인은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20.9%)'와 수출 대상국 경기부진(16.6%), 원재료가격 상승(16.6%) 등이 꼽혔다.
 
심혜정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며 내년 수출경기는 비교적 양호한 출발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미국 양적완화 축소 등 대외적 리스크와 엔저에 따른 경쟁력 약화 등 불안요소가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