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올해 간판 예능 프로그램이 대박을 치면서 시청자들의 사랑과 인기를 독차지했기 때문이다.
29일 밤에 진행되는 MBC방송연예대상에는 치열한 3파전이 불가피해졌다.
군대라는 극한 공간에서 체험하는 사나이들을 다룬 ‘진짜 사나이’와 천진난만한 아이들과 아빠들간의 이야기를 담은 ‘아빠, 어디가’, 그리고 전통의 강호 무한도전 등이다.

오늘 저녁 8시30분부터 여의도 MBC 사옥에서 생방송되는 MBC방송연예대상의 대상 트로피는 이 3개 예능중에서 나올 전망이다.

지난해 노조의 장기파업으로 시청률이 뚝 떨어졌던 MBC로선 모처럼 예능강자의 이미지를 회복했다.

‘아빠, 어디가’는 김성주, 성동일, 이종혁, 윤민수, 송종국등이 아빠로 나오고, 이들의 자녀 민국, 준, 준수, 후, 지아가 대활약하면서 시청률이 대박을 쳤다.
많은 시청자들은 꾸밈이 없고,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에 대해 환호하고, 힐링하는 느낌을 받았다.

‘진짜 사나이’는 예기치않게 대박으로 바뀐 케이스. 김수로, 서경석, 류수영, 샘 해밍턴, 손진영 등 연예인들이 육군과 해군 해병대 부대등을 찾아가 병사체험을 하는 점이 특징이다.

남성들의 군생활을 가감없이 보여준 점이 돋보였다. 군대에 자식을 보낸 부모들은 이들의 힘들고 거친 병영생활을 보며 “네 자식도 저런 고생을 할까” 하며 안타까워하고, 눈물도 많이 흘렸다. 군대다녀온 남자들과 군대에 자식을 보낸 부모들을 고정팬으로 확보한 것이 대박의 비결이었다.

‘무한도전’은 예능의 전통의 강자다. 8년간 매년 새로운 테마와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김수로 김구라 소이현이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