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감 중인 북미 국적자는 3명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선전물을 훔친 혐의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이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이 억류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21)에게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고 중국 신화통신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AP통신은 "북한 최고재판소가 숙소 호텔의 제한구역에서 선전물을 훔친 혐의를 받는 웜비어에게 15년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체제 전복 혐의로 기소된 웜비어는 이날 오전 한 시간 가까이 열린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웜비어는 훔친 선전물을 친구 어머니에게 "전리품"으로 주려고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웜비어가 지난달 29일 회견에서 "양각도 국제호텔 종업원 구역에서 조선 인민에게 자기 제도에 대한 애착심을 심어주는 정치적 구호를 떼버리는 범죄를 감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학생인 웜비어는 중국 시안(西安)에 본사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를 통해 북한에 여행을 갔다가 지난 1월 2일 출국 과정에서 구금됐다.

북한의 웜비어 억류와 재판은 북한 핵 실험 및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와 그에 따른 미국 주도의 국제사회 대북제재 결의가 이뤄진 민감한 시기에 나왔다.

웜비어는 현재 북한에 수감 중인 북미 국적자 3명 중 한 명이다.

앞서 한국계 캐나다인인 임현수 큰빛교회 목사가 작년 12월 '특대형 국가전복음모행위' 혐의로 북한 최고재판소에서 무기노동교화형(종신노역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62세의 귀화 미국인인 김동철 씨도 간첩 혐의로 북한에서 체포돼 감옥에 갇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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