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장학재단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홍명보 자선축구 경기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3)'를 개최했다.

2003년 시작돼 대회 출범 11주년을 맞은 홍명보 자선축구대회는 축구팬들이 기다리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 29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홍명보 자선축구경기에서 사랑팀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과 골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활약중인 축구스타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인만큼 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2만명이 넘는 관중이 몰려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장학재단은 소년소녀가장·다문화가정·K리그 어린이 꿈나무들을 행사의 주인공으로 초대했다. 자선경기 수익금 역시 소아암 어린이들의 치료기금으로 전달한다.
 
초대 손님도 특별했다. 한국 축구를 이끌고 있는 올스타들이 총출동했다. 경기는 홍 감독이 이끄는 '사랑팀'과 김태영 감독이 이끄는 '희망팀(이상 13명)'의 맞대결로 진행됐다.
 
사랑팀은 손흥민(레버쿠젠)·구자철(볼프스부르크)·한국영(쇼난 벨마레)·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박주호(마인츠)·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등 '해외리그 올스타' 중심으로 꾸려졌다.
 
희망팀은 김신욱·이용(이상 울산)·이근호(상주)·하대성·윤일록(이상 서울)·염기훈·정대세(이상 수원)·이명주(포항)·박종우(부상) 등 'K리그 올스타' 위주로 구성됐다.
 
자선축구경기와 인연을 맺어온 개그맨 서경석(사랑팀)과 한국 여자축구의 아이콘 지소연(고베 아이낙·사랑팀·사랑팀)·여민지(충북스포츠토토·희망팀)도 뜻 깊은 행사에 힘을 보탰다.
 
경기는 전·후반 25분에 5대5 풋살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수교체에 제한은 없었다.
선수들의 승부근성은 그대로 발휘됐다. 특히 K리그와 해외리그 선수들 간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지며 실전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장면이 연출됐다.
 
사랑팀은 전반 2분 김영권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신을 냈다.
그러나 희망팀은 이용·염기훈·정대세 등이 연속골을 뽑아내며 순식간에 8-5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총 25골이 나오는 난타전 끝에 희망팀이 13-12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포토제닉상은 깜찍한 제스처로 팬들을 기쁘게 한 손흥민이 받았고, 최우수선수(MPV)의 영예는 정대세가 안았다. 정대세는 300만원 상당의 '사랑의 쌀'을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