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중국에 진출하지 못하면 웹툰 열풍은 자칫 찻잔속의 태풍으로 그칠 수 있습니다.”

탑코믹스에서 운영하고 있는 웹툰 전문 플랫폼 ‘탑툰’이 올해를 중국 진출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중국을 바탕으로 제2의 한류라 불리는 'K툰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16일 탑코믹스는 16일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설립 2주년을 기념한 첫번째 공식 미디어행사를 갖고, 지난 2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춘곤 탑툰 대표는 “토종 유료 웹툰 플랫폼 중 중국에 진출한 곳이 아직 없는데 이를 가시화해 사업력을 극대화하겠다”며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성인 콘텐츠를 규제하고 있는 현지 시장현황에 맞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비성인 콘텐츠로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중국에 경우 국내와는 달리 성인 웹툰에 대한 규제가 강한만큼 비성인물 중심으로 중국을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웹툰은 중국 외에도 올해는 올해부터는 해외 진출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현재 일본과 대만에 지사를 설립했을 뿐만 아니라 유럽 최초 웹툰 플랫폼 ‘델리툰’에 자사의 웹툰 20여 개를 서비스하는 둥 해외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홍콩과 싱가폴에도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10% 선을 유지하고 있다. 12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한 탑툰은 이미 국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표적인 웹툰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 해외진출을 통해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탑툰은 지난 2014년 3월 설립했다. 창립 당시 3명이었던 직원은 현재 83명(해외 지사 포함)으로 늘어났다. 설립 첫해 85억 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00억 원으로 135%나 급증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500억원이다. 현재 이 플랫폼의 전체 회원 수는 1200만 명에 이른다.

김 대표는 "스마트 폰에 최적화된 웹툰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에 우리나라 만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탑툰이 제 2의 한류라 불리는 K툰의 시대를 열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저작물 사업 확대도 노력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다우기술과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면서 자사 콘텐츠를 영화, 드라마 등 2차 저작물 사업으로 확장 시킬 뜻을 밝혔다. 올해는 자사 인기 콘텐츠를 TV나 영화관에서도 접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의하면 전 세계 웹툰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웹툰 시장이 조 단위로 성장할 전망이다. 탑툰은 이런 시장 발전 속도에 맞춰 오는 2020년 매출 3000억 원 달성이란 목표를 세웠다. 해외 진출 국가도 현재 2개국에서 30여 개국으로 늘릴 방침이다.

김 대표는 "전세계 웹툰 시장이 2020년까지 조 단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탑툰의 장기적 목표 역시 해외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라며 "2020년까지 연매출 3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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