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44·사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9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다. 준비를 잘해서 국민들께 꼭 기쁨을 드리고 싶다”며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홍 감독은 이날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3)' 자선 축구행사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2014년이 다가왔다. 새해에도 모든 분들이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운을 뗀 뒤 이같이 말했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내년 6월 브라질월드컵에서 벨기에·알제리·러시아(이상 조별리그 H조)와 대회 16강행을 다툰다.
 
남미나 유럽 최상위권 국가들과의 대결을 피하게 됐지만 만만하게 볼 상대도 없다. 남은 기간 홍명보호가 흘릴 땀방울의 양에 따라 한국의 2회 연속 원정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홍 감독은 "가장 바라는 새해 소망이 있다면 역시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라며 “남은 시간 훈련에만 매진해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월드컵의 기쁨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명보 장학재단이 주최하는 자선 축구경기는 2003년 시작돼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동료들의 도움과 본인 스스로의 실천 의지가 없었다면 11년 역사의 자선 축구행사는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홍 감독은 "이제 이 축구 자선행사가 끝나야 정말로 한 해가 마무리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올해도 행사를 잘 마치게 돼 기쁘다. 추운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준 팬과 자선경기에 동참해준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11회째 대회를 마친 소감을 남겼다.
 
그는 또 "사실 처음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이 행사가 이렇게 길게 이어질 줄은 몰랐다"며 "우리가 지니고 있는 재능을 통해 한국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해주고 싶었다. 국민들께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책임감을 가지고 이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홍 감독이 이끈 사랑팀은 김태영(국가대표팀 코치) 감독이 지휘한 희망팀에 12-13으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