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이오닉 vs 최대 적제공간 르노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세계가 주목하는 제주도 전기차엑스포에서 공개될 새로운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기존의 다양한 전기차들이 전시 될 것으로 예고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에 도입되려다 못했던 르노의 트위지와 GM의 자존심 볼트 등이 행사장을 방문한 고객들의 시선을 강탈하겠다는 포부다.

   
▲ 현대차 친환경세그먼트 아이오닉일렉트릭/현대자동차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기업들이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3회 국제 전기차 엑스포'에서 전기차 신차 경쟁을 벌인다.

현대자동차는 친환경 전용세그먼트인 아이오닉으로는 최초로 공개되는 준중형세단 아이오닉일렉트릭을 선보인다. 이 차량은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으나 국내 소비자에게 공개는 처음이다.

현대차는 18일부터 '아이오닉 일렉트릭' 사전 계약도 시작한다. 공식 가격은 4000만원대이지만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혜택이 있어 최저 20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6월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전장 4470mm, 전폭 1820mm, 전고 1450mm, 축거 2700mm로 동급 최고 수준의 차체 크기를 확보해 경쟁 전기차 대비 가장 넓은 공간을 창출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하이브리드 모델과 같이 공기역학성능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갖췄으며, 외관 디자인은 기존의 단정하고 정제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이미지에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더했다.

전면에는 기존 그릴의 틀을 벗어나 매끄럽고 세련된 프론트 그릴을 활용하고 LED 헤드램프를 적용했으며 범퍼 하단에는 구리색 포인트 라인을 넣어 전기차의 최첨단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또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고효율 시스템 및 공력 최적화, 그리고 외부로 유출되는 열을 회수해 난방에 활용하는 ‘히트펌프 시스템’을 통해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도 현재 국내 판매중인 전기차 중 최대인 169km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 르노의 초소형전기차 트위지/르노

현대차는 "자체 실험에서 한 번 충전으로 180㎞ 이상 주행 가능이 확인됐다"며 "일상생활 운행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현재 시판 중인 'SM3 ZE' 외에 포뮬러e(Fe) 출전 차량인 '스파크르노 SRT01E'와 '트위지' 등 3종의 전기차로 승부수를 띄운다. '트위지'는 경차보다 작은 2인승 전기차로 유럽에서 이미 1만7000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다.

친환경 전기차 ‘트위지’는 일반 승용차 크기의 1/3에 불과한 작은 몸체를 지닌 도심형 모델이다.

특히 3분의 1 덩치에 가벼운 무게로 탁월한 연료효율성에 친환경적 요소를 품고 있어 지난 2012년 출시된 이후 유럽에서만 1만5000여대가 판매된 베스트 셀링 모델이다. 활용범위도 다양한다. 카셰어링 용도 이외에도 일반 가정용 ‘세컨드카’나 산업용, 연구개발용 등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더욱이 유럽에서는 초소형 전기차들이 도심 매연과 교통체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대체재로 대접받고 있어 ‘트위지’와 같은 색다른 차량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트렁크’ 공간을 최대 55ℓ까지 늘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어서 배달 서비스 업계는 물론 순찰차용, 최단 거리 이동용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가격은 6990~8490유로로 한화로 환산하면 약 844만~1026만원이다.

한국GM은 올 연내에 국내 출시 예정인 주행 거리 연장 전기차(EREV) '볼트'로 맞대응한다. 볼트는 충전된 전기만으로 최장 80㎞를 달린 뒤 이후부터는 휘발유로 달리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량(PHEV)이다. 한국GM은 연내에 볼트를 국내에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 GM의 주행 거리 연장 전기차(EREV) 볼트/GM

전기차 누적 판매량 세계 1위인 닛산의 '리프', 기아차의 쏘울 EV, BMW의 i3 등 이미 출시된 전기차도 등장한다.

올해 제주 전기차 엑스포에는 완성차와 부품 기업을 합쳐 145개사가 참여한다. 김대환 엑스포 위원장은 "제주 전기차 엑스포를 전기차 분야의 다보스 포럼으로 키울 것"이라며 "올해에는 전기차의 국제화·표준화·대중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관계자는 “제주도가 2030년 까지 탄소 ‘0’를 선언한 만큼 제주에서 열리는 전기차엑스포역시 큰 의미가 생기고 있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CEO포럼과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는 국제제주도 전기차엑스포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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