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관망세 속에서 소폭 상승하면서 종가 기준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93포인트(0.25%) 오른 1974.90으로 마감했다. 이날 전일 대비 1.61포인트(0.08%) 오른 1971.58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1982.08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국시간으로 17일 새벽 발표될 FOMC 성명서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을 두고 관망심리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86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12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다. 개인도 45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만 984억원어치를 사들여 5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330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1.74%), 전기가스업(1.58%), 비금속광물(1.42%), 의약품(1.28%) 등이 상승했고 건설업(-3.44%), 철강·금속(-2.07%), 운송장비(-0.5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아모레퍼시픽이 3.86% 상승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0.24%), 한국전력(2.05%), 삼성생명(1.32%) 등이 강세였다. 현대차(-0.34%), 삼성물산(-0.67%), SK하이닉스(-2.34%), NAVER(-0.16%)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동원은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저유가에 따른 중동 국가 건설 발주 불확실성 우려에 건설주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이 8.91% 급락했고 대림산업(-5.29%), GS건설(-6.26%), 대우건설(-4.96%), 금호산업(-3.32%) 등도 모두 내림세로 마감했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으로 중동 건설발주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신규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재정균형 유가 하락으로 투자 여력이 생기면서 건설발주 회복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현재 진행 또는 예정 중인 프로젝트 관련 공사비 중 5% 삭감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본잠식에 따라 그간 주권 매매정지가 이뤄졌던 삼성엔지니어링은 거래 재개 첫날인 이날 4.52% 오른 9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10포인트(0.01%) 오른 693.44에 장을 마쳤다. 7거래일 연속 이어진 상승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11억원, 31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414억원을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화학(1.32%), 금융(1.01%), 컴퓨터서비스(0.67%) 등은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류는 코데즈컴바인 하락 영향으로 5.68% 내렸고 인터넷(-1.36%), 운송(-1.31%) 등도 하락 마감했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이 1.8% 오른 것을 비롯해 동서(2.58%), 메디톡스(2.09%) 등은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1.62%), 코데즈컴바인(-6.68%), CJ E&M(-0.68%) 등은 내렸다.

이날 코데즈컴바인은 장중 내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면서 한때 카카오를 제치고 코스닥시장 시총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결국 코데즈컴바인 사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접고 6.68% 떨어진 1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5.6원 오른 1193.3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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