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청정 화장품 열풍 한동안 지속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쌀, 서리태, 제주산 녹차 등 한국산 천연원료를 사용한 청정 화장품이 대세다. K-뷰티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중국인들이 급증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한국산 청정 화장품 열풍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쌀, 서리태, 제주산 녹차 등 한국산 천연원료를 사용한 청정 화장품이 대세다. K-뷰티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중국인들이 급증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한국산 청정 화장품 열풍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네이처리퍼블릭

한국산 천연원료를 사용한 화장품이 중국인들의 관심을 끄는 배경에는 K-뷰티에 대한 높은 관심과 중국의 환경오염이 자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해 가장 먼저 구매하는 제품 중 하나가 화장품으로 꼽힐 정도로 K-뷰티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은 상당하다”며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의 45.5%가 화장품이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중국의 환경오염이 심화되면서 미세먼지에 대한 중국인들의 우려가 높아 청정 이미지가 강한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산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부터 청정 이미지를 강조한 제주산 화장품이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 따르면, 제주 화장품 제조업체의 매출액은 2012년 142억원에서 2013년 173억원, 2014년 380억원, 2015년 398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홍콩, 일본을 중심으로 한 수출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 수출액은 215만달러로 전년 대비 199만 달러가 증가했다.

업계는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한국산 청정원료를 차별화로 내세운 제품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적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한율은 진액스킨 ‘한국 자연의 색’ 한정판을 선보이고 있다. 쌀이 8일 동안의 홍국 발효로 빨갛게 물들어 가는 과정을 제품과 단상자에 수묵화 기법으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 한율 진액 스킨은 여주 쌀을 빨간 누룩으로 발효해 피부 장벽을 강화해준다.

네이처리퍼블릭은 6년산 고려 홍삼을 원료로 사용한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을 선보였다. 순도 99% 골드와 6년근 고려 홍삼, 청정 로얄 젤리, 황금 누에에서 얻은 실크 아미노산 등이 함유된 프리미엄 항노화 안티에이징 제품이다. 소녀시대 태연과 효연 등 톱스타와 아나운서들이 극찬하며 SNS에서 화제가 됐으며, 최근에는 ‘김주하 크림’으로 더욱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별도의 물 세안 없이 닦아내는 것만으로도 클렌징과 보습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제주 탄산 클렌징 워터’도 이목을 끌고 있다. 국내 유명 탄산 온천인 제주 산방산의 탄산 미네랄 온천수를 담아 효과적으로 피부 노폐물과 케어에 효과적이다.

토니모리는 전남 장흥군과 제휴를 맺고 장흥의 명물 청태전을 활용한 ‘더 촉촉 그린티 수분크림’을 출시했다. 청태전은 장흥에서 4~6월 수확한 녹차를 1년 동안 자연 발효한 것으로, 일반 녹차보다 항산화·보습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태전을 원료로 쓴 세계 첫 화장품으로, 출시 2주 만에 주요 매장에서 매진되는 등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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