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니즈 맞춘 서비스 개선…품질강화·가성비 핵심
[미디어펜=신진주 기자]MBK의 인수로 온전한 한국의 유통회사로 거듭난 홈플러스가 최근 상품 품질과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한국계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홈플러스의 새 주인이 됐다. 그동안 모기업이었던 테스코의 자금 사정으로 사실상 투자가 멈춰 있던 홈플러스가 MBK를 만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는 올해 창립 19주년을 맞아 고객 니즈에 맞춘 서비스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품질강화와 가성비가 개선방향의 핵심 키워드다.

   
▲ MBK의 인수로 온전한 한국의 유통회사로 거듭난 홈플러스가 최근 상품 품질과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미디어펜

홈플러스는 '빼는 것이 홈플러스'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가격거품과 품질걱정은 빼고, 신선함과 가성비를 더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친다.

우선 품질관리가 뛰어나 신선플러스 농장상품과 단독 직소싱 상품을 대폭 강화하고, 매장 내 품질이 좋지 않은 상품은 즉시 폐기하는 '신선지킴이', 고객이 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면 즉시 교환해주는 '100% 신선 품질 보증제'등을 통해 업선된 신선식품을 선보인다.

주요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함께 강화, 이른바 '가성비' 높은 상품을 선보이는데 주력한다. 대표적으로 미국 나파 와이너리의 '고스트 파인(Ghost Pines)'을 직소싱해 미국 현지 마트 가격($25)보다 낮은 1만8900원에 판매한다.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핵심 가공식품은 기존 1주일 단위 프로모션을 1년으로 확대해 연중 저렴하게 판매키로 했다. 예를 들면 리터(L)당 1600원 수준인 1A 1등급 우유(1.8L/3000원), 개당 330원 수준인 컵라면(6입/2000원), 통당 330원 수준인 샘물(2L/6입/2000원) 등 주요 PB 상품을 기존 대비 최대 40% 저렴하다.

또 카테고리 각 매대마다 깜짝 놀랄만한 가격의 상품을 하나씩 숨겨둬 쇼핑하면서 소위 '득템'하는 재미도 줄 계획이다.

이외에도 홈플러스는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가수 윤종신을 모델로 기용해 해당 캠페인 홍보를 적극 알리며 대형마트업계 최초로 24페이지 분량의 매거진 형식 전단도 발행한다.

매거진 형식의 전단에는 기존 상품정보 외에 시즌별 주요 요리 레시피, 상품 보관/선별/영양 가이드, 주요 상품 히스토리 소개 등 고객에게 유용한 생활정보가 포함돼 있다.

어려운 업황 속에서 홈플러스의 정체돼 있던 투자, 변화를 통해 그 가치를 지켜내고 업계 2위라는 위상을 공고히 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매각작업을 완료 후 향후 2년간 1조원의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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