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저가이미지 탈피"
[미디어펜=신진주 기자]롯데마트는 테 브랜드를 출시하며 옷의 기획 단계부터 생산, 판매까지 전 프로세스를 개편해 기존 PB 의류의 한계를 탈피한 상품을 선보인다.

17일 롯데마트에 따르녕 '테(TE)'는 'Take it Easy(서두르지 마)', 'Trend in Everyday(일상 속 유행)' 등의 약자로, 바쁜 도시인의 일상에 여유로운 스타일을 제안한다는 뜻을 담았다.

   
▲ ​롯데마트는 17일 기존 대형마트 PB의류의 정형화된 스타일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세련된 감성을 담은 의류 전문 특화 브랜드인 테(TE)를 론칭했다. /롯데마트

"옷 태가 난다"고 말할 때 쓰이는 단어 '태(態·아름답고 보기 좋은 모양새)'와도 발음이 비슷해 연상 효과를 노렸다.

롯데마트는 테를 통해 기존 대형마트 의류 PB의 한계로 지적된 '평범함'과 '저가 이미지'를 탈피할 방침이다.

우선 유행에 민감한 신진 디자이너와 함께 상품을 소량, 즉시 생산하는 방식(스팟 생산)을 택했다. 이 경우 옷 생산 주문부터 매장 입고까지(생산주기) 2~4주밖에 걸리지 않는다.

해외 F2C(Factory to Customer) 방식도 병행한다. 이는 롯데마트 의류 상품기획자들이 직접 글로벌 브랜드 해외 생산 공장을 방문해 원단 종류·스타일·매입 물량 등을 결정한 뒤 공장으로부터 직접 공급받는 형태로, 예상 생산주기는 4~8주 정도이다.

스팟 생산으로 변화하는 트렌드에 즉각 대응하는 한편 해외 F2C 방식을 통해 트렌드 상품에 대한 가격 경쟁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되며 두 가지 방식 모두 짧아진 생산주기가 가장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롯데마트는 테 브랜드와 유명 디자이너·스타 등과의 '콜라보(협업)'를 늘려갈 계획이다.

당장 다음 달에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콜라보가 예정됐고, 올해 여름에는 고태용 디자이너와 테 브랜드의 여름 콜라보도 선보인다.

김영균 롯데마트 특화MD본부장은 "수시 생산·공급 체제를 갖추고 노(NO)세일 상품을 운영하는 등 근본적 구조 개편을 통해 일반 패션 브랜드와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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