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시리아에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6곳이 내전 발발로 인해 대다수 파괴되거나 심각하게 훼손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내전 발발 5년 만에 시리아에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6곳이 모두 파괴되거나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6일(현지시각) 유네스코를 인용해 보도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고의로 부순 팔미라의 고대 유적들이다. IS는 지난해 팔미라를 점령한 뒤 '우상숭배' 등의 이유를 들어 2000년 역사의 벨 신전은 물론 고대 묘지와 조각상 등을 잇따라 파괴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팔미라에서 종교와 무관한 2세기 개선문을 폭파했으며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보스라 고대도시 유적도 온전히 남아나지 못했다. 

이밖에도 2세기에 만들어진 보스라의 로마 시대 원형극장, 11∼13세기 십자군 전쟁 때 세워진 '기사의 성채와 살라딘의 요새' 등도 공격을 받아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보스라에서 저질러진 파괴는 전쟁의 공포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며 "보스라의 대체 불가능한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이런 파괴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에 시리아 문화재청은 프랑스 전문가들과 함께 파괴된 고적지를 복원하기 위해 해당 유적들에 대한 3D 지도 작성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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