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과 박보영이 영화 '피끓는 청춘'에서 카사노바 남학생과 그를 쫓아다니는 일진 여고생으로 호흡을 맞춘다.

이종석은 30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어리바리하고 망가지는 역할을 처음이다. 시나리오도 굉장히 재미있고 맨날 무게 잡는 역할만 하다 나도 모르는 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 이종석
 
그는 "영화 '노브레싱'까지 끝내고 나서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연기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 영화는 나조차도 확인해보고 싶은 부분을 건드린 영화"라고 덧붙였다.
 
박보영은 "사투리를 많이 배웠고 촬영하는 동안 일부러 더 쓰려고 노력했다. 사투리보다는 욕에 대한 걱정이 심했다. 혼자 있을 때는 가끔 욱해서 욕을 하는데 사람들 앞에서 하려니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사투리 욕은 억양이나 발음에 차이가 있어 연습을 더 많이 해야만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박보영
 
'피끓는 청춘'1980년대 충남 홍성을 주름잡던 영숙(박보영)과 중길(이종석), 불사조파 짱(김영광), 서울 전학생의 로맨스를 다룬다. 이연우(45) 감독이 연출했다. 내년 123일 개봉한다.
 
이종석은 이번 영화에서 코믹 연기를 보여준다. 눈빛 하나로 여학생들을 쓰러뜨리는 홍성농고 전설의 카사노바 '중길'이다. 닭살 돋는 멘트, 그윽한 미소 한 방 등 필살기로 독하게 마음먹은 여학생들도 이내 무너뜨린다. 서울에서 전학온 '소희'(이세영)의 마음을 얻기 위해 온갖 구애작전을 펼친다.
 
이종석의 상대역은 박보영이다. 홍성농고 여자 일진 '영숙'이다. 어릴 적부터 친구인 중길을 좋아하는 마음에 서툴게 애정공세를 퍼붓는다. 하지만 중길이 서울에서 전학 온 '소희'에게 마음을 빼앗기자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기존의 청순하고 순수한 모습이 아닌 거친 사투리 욕설을 내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