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사진)30일 오후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아직까지 한국 복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배트를 잡고 휘두를 수 있을 때까지 메이저리그에 있을 것 같다. 지금 생각은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명예의 전당까지는 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저 메이저리그에서 건강할 때까지 오래 뛰면서 38, 40세까지 뛰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40세가 될 때까지 뛰면서 200볼넷-200득점 같은 기록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100볼넷-100득점을 하면서 그런 목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건강해야 한다. 건강하게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 원하는 수치의 기록이 따라올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팔꿈치 수술 후인 2007, 힘든 시기를 보낸 추신수의 머릿 속에는 '한국 복귀'라는 단어가 있었다고 한다.
 
미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2007년을 꼽은 추신수는 "팔꿈치 수술을 했을 때였다. 야구라는 것만 보고 달려왔는데 가족이 생기면서 경제적으로 힘들어졌다""확실히 나를 받아줄 수 있는 한국 팀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말도 잘 통하니 훨씬 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한국에 갈 결심까지 했었다"고 말한 추신수는 "그 때 저를 잡아준 사람이 아내(하원미씨)”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그때 아내가 잡아줬다. 뭔지 모를 힘이 생겨났다""그래서 재활을 열심히 했고, 2개월 정도 빨리 복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2008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뒤 2009년에는 타율 0.300 20홈런 86타점 21도루 87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타자로 발돋움했다.
 
2011년 잠시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했지만 추신수는 이후 승승장구했다.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둔 올해에는 타율 0.285 21홈런 20도루 107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톱타자로 활약했다.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추신수는 227년 총액 13,000만 달러(1,380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