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법인 영업권, 지방 사옥 평가가치 하락 반영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KDB산업은행 자회사인 대우증권을 2조3205억원에 인수한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본입찰 때 제시한 가격 2조3853억원보다 648억원이 줄어든 금액이다.

회사 측은 "이번 금액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산업은행 간에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에 따라 조정사유 확인 후 합의에 의해 조정된 확정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과 패키지로 인수하는 산은자산운용을 포함한 가격은 2조3846억원이다. 이 역시 애초 제시했던 2조4513억원보다 667억원 낮아졌다.

산업은행과 미래에셋은 1월 25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확인 실사 등을 거쳐 최종 매매가격을 조정하는 협상을 진행해 왔다. SPA에 따르면 양측은 확인 실사에 기초해 입찰가의 3%(715억원) 범위에서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

미래에셋은 확인 실사에서 대우증권 일부 해외 법인의 영업권과 지방 사옥의 평가가치 하락 등을 반영해 매매가 삭감이 필요하다고 요구해 왔고, 산업은행은 이를 받아들였다.

최종 계약이 완료되면, 미래에셋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잔금을 납부함으로써 내달 중 대우증권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이달 말까지 미래에셋증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업무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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