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내년 성장률 목표를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힘에 따라 새로운 전략으로 중성장 시대를 맞은 중국에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31일 중국 정부가 내년 성장률 목표를 7.0% 정도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성장 목표는 7.5%였다.
 
앞서 중국 정부는 10~13일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안정적 발전''경제개혁'을 경제정책 기조로 내세웠다. 안정성 유지와 지방 채무 리스크 해결, 환경보호, 균형성장 등을 강조한 것이다.
 
또 경제성장에 따른 후유증을 유발할 정도로 속도를 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한 점으로 볼 때 통화정책이 긴축기조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중성장 시대 진입에 따른 새로운 대중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환경보호와 신형도시화 추진 등으로 생기는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봉걸 국제무역연구원 전략시장연구팀 수석연구원은 "중국이 경제성장의 질과 효익을 실현함과 동시에 이에 따른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는 속도를 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이는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지역 균형 발전 등을 위한 신형 도시화 정책이 강력하게 추진될 전망"이라며 "에너지 절감, 오폐수 처리 등 환경 산업 지원을 확대하고 신형도시화에 따른 철도와 도로 등 생활·생산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