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국민의당 서갑 경선을 통과한 정용화 후보의 '정치 신인' 가점 적용에 대한 논란이 촉발됐다.

경선에서 탈락한 송기석 예비후보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의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정 후보의 공천을 철회하고 광주시민과 서구갑 유권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송 예비후보는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신청하기도 했다.

전날 치러진 서갑 경선에서는 숙의배심(70%), 여론조사(30%) 합계와 가감점을 적용한 결과 정용화 후보가 41.3%의 지지를 얻어 송 후보(38.6%)와 이건태(20.0%) 후보를 누른 바 있다.

문제는 세 후보 모두 정치신인 가점(개인별 득표의 20%)을 받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정 후보는 2008년과 2012년 당시 한나라당 서갑 당협위원장(지역위원장)을 맡은 바 있어 신인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송 후보의 주장이다.

국민의당 공직후보자추천 시행세칙에 따르면 정치신인은 전·현직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해당 선거구가 포함된 시·도의 기초단체장, 교육감, 차관급 이상 공무원(검사장, 고등법원 부장판사 포함), 해당 선거구가 포함된 시·도의 정당 지역위원장 등이 아닌 사람이다.

정 후보 측은 경선 후보 공모 서류 중 관련 물음에 '아니오'라고 표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송 후보는 "중앙당 선관위가 정 후보가 정치신인이 아닌데도 20%의 가점을 준 오류로 1등과 2등이 뒤바뀌는 일이 생겼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상황에 따라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향후 당의 판단에 시선이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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