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저물가와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속 경기침체)을 우려하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은이 공개한 1212일 금통위 본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내년(2014) 물가상승률이 올해보다 반드시 높아질 것으로 보기에는 상당한 리스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화 강세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 기조가 상당히 우려할 정도로 대두되면서 물가 오름세를 상쇄하는 요인이 되고 있고 올들어 근원인플레이션(core inflation)도 거의 변동이 없어 체계적인 저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물가 상황에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위원은 "한은의 물가안정목표(2.5~3.5%)가 주요 선진국 대비 1%포인트 가량 높게 설정돼 있다"면서 물가안정목표의 조정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날 금통위는 7명 금통위원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