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새해 첫날인 1일 "다음에는 민주당이 집권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역량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이날 동교동 사저에서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의 예방을 받고 이같이 당부한 뒤 “당에서도 최저 3분의 1은 여성이어야 한다"며 여성에 대한 당 차원의 배려를 요청했다.
 
그는 "법적으로는 (남녀가) 동등하게 돼있다. 그런데 실제로 들어가면 동등하지 못하다. 직장에서도 여성에 대해 봉급 등을 제대로 챙겨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여사는 남북 관계에 대해 "저쪽(북한)에서 하는 말과 행동을 보면 전쟁이 날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지금 같아서는 통일은 생각도 못 하겠다. 6·15 공동선언 조항을 그대로 지켜나갈 수 있으면 서로 교류하고 협력해서 통일을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남과 북이) 서로 왕래할 수 있고 협력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대선을 치르고 난 후 1년이 굉장히 힘들었다"며 "다시 빨리 정비해서 벌떡 일어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