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새해 첫 날인 1일 남수단 재건 임무를 수행중인 한빛부대와 서해안의 문무대왕함 등 국군 장병들에게 전화해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불안정한 북한의 내부 상황 등을 언급하면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할 생각조차 갖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전 새해를 맞아 청와대에서 남수단 한빛부대 고동준 부대장, 해군 문무대왕함 김정현 함장과 영상통화를 하며 임무수행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집무실에서 남수단 한빛부대장 및 해군 문무대왕함 함장과의 화상통화를 시작으로 올해 첫 국정을 시작했다고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한빛부대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대장인 고동준 대령과의 화상통화에서 새해 인사를 나누고 아프리카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엔의 일원으로 임무를 완수하고 있는 부대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 "최근 한빛부대 주둔지 근처까지 반군이 진격을 했다고 들었는데 현재 부대상황은 어떠냐"고 물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부대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임무를 수행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추가로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즉각 상부에 보고해서 부대 안전 임무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 대령은 "만반의 준비태세를 잘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늘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나는 일선 부대장의 판단을 신뢰한다"면서 "부대장이 모든 상황을 적절하게 판단해 남은 기간 우리 부대원들을 잘 이끌어주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서해상에서 경비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문무대왕함 함장 김정현 대령과도 화상통화를 했다.
 
박 대통령은 통화에서 "연말연시에도 이렇게 우리 바다를 안전하게 지켜주고 있어 국민들이 안심하고 새해를 맞이할 수가 있다"며 "현재 출항한지 4일째 됐다고 들었는데 함상생활에 특별한 어려움이 없느냐"고 안부를 물었다.
 
또 "서해 지역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지역"이라며 "현재 북한 내부 상황도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철저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감히 우리 NLL을 침범할 생각조차 갖지 못하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