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서 시간 떼우기 딱 좋은 매장"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도서관이야, 카페야?"

기자의 첫인상이 그랬다. 푸릇푸릇한 싱그러운 느낌의 나무 장식, 안락한 의자, 은은한 조명으로 이뤄진 공간. 이 곳을 찾는 고객들은 대형 테이블에 앉아 독서를 즐긴다. 이곳은 도서관이 아니다. 현대시티아울렛 내 서점이다.

책 읽은 사람들마다 만족스러운 표정이다. 진지하게 독서삼매경에 빠진 사람들부터 쇼핑에 지쳐 책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표정들이 가득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울 동대문에 문을 연 현대시티아울렛은 지난 주말까지 9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개장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소셜커머스 위메프와 현대홈쇼핑의 오프라인 첫 매장부터 교보문고에 이르기까지 체험형 매장성격을 강화해 고객들이 호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위치한 교보문고는 500평 규모로 대형테이블과 함께 200여개 좌석을 마련해 손님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책을 즐길 수 있다. /미디어펜

현대시티아울렛을 먹을거리, 즐길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의 전략은 성공한 셈이다.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지하1층~2층)은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만의 차별화된 시도로 볼 수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라이브러리(Library)'형 서점이다. 2만5000여 종의 4만5000여권의 도서가 구비돼 있다.

말 그대로 도서관인지 카페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 교보문고는 500평 규모로 대형테이블과 함께 200여개 좌석을 마련해 손님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책을 즐길 수 있다.

주말동안 교보문고에 마련된 200석은 대부분 만석으로 자리를 차지하려는 눈치싸움도 벌어진다.

매장을 찾은 한 손님은 "책도 책이지만, 테이블과 쇼파가 많이 마련돼 있어 참 좋았다"며 "동대문 와서 갈 곳이 마땅치 않으면 이 곳에 와서 시간 떼우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전국에서 5번째로 바로드림센터 서비스를 도입해 영업점에서도 인터넷 최저가로 책을 구매할 수 있다. 바로드림존에서 주문확인 후 즉시 픽업할 수 있어 편리함을 더했다.

특히 외국인관광객이 연간 400만명 이상 찾는 동대문 지역 특성상 한류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공간도 이곳에 함께 마련됐다.

교보문고 핫트랙스에는 문구, 음반, 기프트 등 다양한 상품이 진열 돼 있으며 이 곳엔 차와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카페자우도 함께 들어서 있다.

국내 양대 연예기획사 중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빅뱅 등)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플래그숍 형태의 'YG 존(지하1층)'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며 한류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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